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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행 꼬리표' 뗀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데뷔전서 SK 잡고 '첫 승'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뗀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정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9-66으로 꺾었다.국가대표 소집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18승(26패)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CC와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이날 패배로 시즌 18패(26승)를 기록한 SK는 4위로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1점 12리바운드, 신승민이 14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워니가 20점, 안영준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경기 시작부터 니콜슨과 신승민의 3점슛 2방으로 리그를 잡아나갔고, 한때 17점 차까지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 중반 36-18,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에서도 니콜슨의 외곽슛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간 가스공사는 4세트 연속 8실점 위기를 딛고 리드를 고수, 승리했다. 한편, SK 오세근은 이날 KBL 통산 52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고양 소노는 울산 원정에서 현대모비스를 83-73으로 꺾었다. 소노는 15승 29패로 8위를 유지했고, 현대모비스는 24승 20패로 5위를 유지했다. 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4방을 포함한 29점 5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가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34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4.03.01 16:35
배구

출범둥이와 함께 뛰는 원년 멤버 트리오...황연주·한송이·임명옥, V리그 20시즌째

V리그 역사와 함께 한 슈퍼 베테랑. 여자부는 3명이나 있다. 대표 선수는 정관장 미들블로커(센터) 한송이(39)다. 그는 V리그 출범 이전인 2002년 슈퍼리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지명됐다. 이후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8~09시즌 흥국생명, 2011~12시즌 GS칼텍스를 거쳐 2017~18시즌부터 현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으로 시작한 한송이는 2005년 V리그 원년 정규리그 1위를 비롯해 도로공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7~08시즌에는 김연경, 황연주 등 국내 대표 공격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치고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송이는 2014~15시즌부터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9~20시즌엔 역대 통산 5호 600블로킹을 달성하며 생애 첫 베스트7(센터)에 선정됐고, 2020~21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699개를 기록하며 블로퀸의 자리에 등극했다. 2년 연속 베스트7 진입도 따라왔다. 한송이는 여전히 코트를 지키고 있다. 어느덧 리그 최고참급 대열. 그는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 받으며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배구가 팬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길 기원하고,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꽃사슴' 황연주(37)도 원년 멤버다. 그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이름을 불리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이후 2010~11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지금껏 코트를 누비고 있다. 황연주는 데뷔와 동시에 V리그를 흔들었다. 2005시즌 신인선수상·백어택상·서브상을 수상했다. 2010~11시즌에는 소속팀 현대건설에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서브상·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올스타 MVP·챔피언결정전 MVP를 모조리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덧 소속팀 최고참. 하지만 여전히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2~23)도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이탈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현재 리빙 레전드다. 그만큼 보유한 기록도 많다. 현재 통산 득점 부문 2위(5786점) 서브 1위(458개)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 여자부 트리플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3개 이상)를 해낸 그는 통산 4호까지 마크, 국내 선수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시즌째 V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연주는 "리그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다. 원년부터 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함께 걸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퀄리티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우승의 주역, 슈퍼 리베로 임명옥(37)도 원년 선수다. 그는 2005년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원래 포지션은 레프트였지만 2008~09시즌부터 리베로로 전향했다. 여자부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 '최·리'가 별명이다. 3일 기준으로 통산 6044개의 리시브와 1만 6116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하며 이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만 72개를 기록한 디그는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2위다. 임명옥은 2019~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시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20시즌에는 리시브 효율과 디그, 수비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4시즌 연속 베트스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훈장은 최다 출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흥국생명전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현재 527경기다. 코트 위에서 가장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새긴 기록이다. 임명옥은 "2005년 입단인데 올해 2005년생 선수들이 들어온 걸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도 프로배구의 역사가 곧 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최고의 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5:43
스포츠일반

베테랑 살아나 분위기 바꾼 여자농구 우리은행, 2위 정조준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강호 아산 우리은행이 2위 탈환을 위해 다시 달린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1-72로 꺾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위 신한은행과 격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하락세를 탔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던 가운데 부상에 시달렸다. 라이벌 청주 KB가 리그 에이스 박지수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이슬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독주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여기에 2위 자리까지 위태했다. 중하위권 팀들이 주저앉은 가운데 인천 신한은행과 2위 싸움을 벌였지만, 맞대결에서 패하는 등 분위기를 내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여자농구 최강을 자랑하던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령탑도 고민에 빠졌다. 위성우 감독은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지현을 가리켜 “한 명(박지현)을 빼면 모두의 수비 의식이 좋았다”고 웃으며 “박지현은 언니들이 오랫동안 맞춰온 수비에 대해 더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에는 박혜진이나 김정은이 부상이었어도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그래서 시즌 준비가 덜 됐음에도 막연하게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준비해야 할 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그동안 그래서 경기력 기복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달라진 최근 2경기를 이끈 건 베테랑들이다. 13일 부산 BNK전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소니아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BNK의 약점이었던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고, 1쿼터부터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우리은행이 리드할 수 있게 만드는 선봉장이 됐다. 이어 16일에는 또 다른 베테랑 박혜진이 힘을 냈다. 박혜진은 3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13일 경기에서 통산 5000득점을 기록하고도 당일 5득점으로 큰 활약하지 못한 박혜진은 이날만큼은 달랐다. 돌파로 올린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연장전까지 맹활약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이 추격하는 고비마다 미드레인지 점퍼에 공격적인 골 밑 공략, 정확한 3점 슛을 쏘며 우리은행의 리드를 되찾았다. 김정은도 힘을 보탰다. 김정은은 16일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기록은 없었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통산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499경기에 출장했던 김정은은 이날로 개인 500경기 출전 기록을 완성했다. 2005년 본인이 데뷔전을 치렀고 200경기와 300경기, 6000득점과 7000득점, 1000어시스트를 모두 달성했던 용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다시 한번 세웠다.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가 세운 역대 1위 출장 기록(600경기)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남은 시즌 1위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위 KB는 잔여 경기에서 3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2위는 다르다. 신한은행과 격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이 16일 KB와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승부사’ 위성우 감독이 있는 우리은행이라면 2위 탈환 후 봄 농구에서 반전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6 15:01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개막…SK의 독주?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5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내년 4월 6일까지 약 6개월 동안 10팀이 6라운드,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입한 뒤 우승 팀을 가린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농구 팬들의 기다림이 간절했던 시즌이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조기 종료됐다. 진정한 우승 팀을 가리지 못했다. 나란히 28승15패를 기록한 SK와 원주 DB의 공동 1위라는 찝찝함만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올 시즌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1강으로 꼽힌 SK 우승후보 1순위는 SK다. 전문가, 팬, 그리고 상대 팀들까지 SK를 우승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의 외인과 최고의 국내 선수가 모였다. 자밀 워니(26)가 건재한데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친 닉 미네라스(32)가 가세했다. 김선형(32)을 필두로 최준용(26), 최부경(31), 변기훈(31), 김민수(38), 안영준(25) 등 국내 선수들의 구성도 KBL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에서 SK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가운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지난 6일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팀 감독들이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컵대회에서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며 SK를 우승후보로 선택했다. 전창진(57) 전주 KCC 감독 역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워낙 잘 이뤄진 팀이다. 전력이 좋고, 선수들의 의욕도 보였다"고 말했고, 김승기(48) 안양 KGC 감독은 "SK가 우승후보로서 가장 잘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문경은(49) SK 감독은 "부담이 많이 되지만 감사하다"며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SK 독주를 막을 팀 SK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은 KGC로 지목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얼 클락(32)을 품었고, 준수한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31)가 있다. 여기에 오세근(33), 양희종(36), 문성곤(27) 등 정상급 국내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도 다름 아닌 KGC였다. 문 감독은 "우승후보는 KGC다. 외국인 선수가 굉장히 안정적이고,국내 선수 기량도 좋다. 또 조직력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 팀은 연봉킹 김종규(29)가 중심을 잡고 두경민(29), 허웅(27) 등 날개를 단 DB, 라건아(31), 이정현(33), 송교창(24) 등이 버티고 있는 KCC, 이대성(30)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양 오리온 등이다. 새로운 얼굴 등장 올 시즌에는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먼저 신임 사령탑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새로운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창원 LG와 오리온이다. LG는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알린 조성원(49)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은 강을준(55) 감독을 깜짝 선임했고, 컵대회 우승으로 강한 기대감을 제시했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대성에게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컵대회 MVP에 선정되며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가드에 리그 정상급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오리온을 더 이상 꼴찌 후보로 보는 이는 없다. KBL 최초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3·DB)도 조목할 만 하다. 컵대회 SK와 경기에서 15득점을 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각 DB와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민구(29)와 장재석(29)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기록 풍년 풍성한 기록도 쏟아질 전망이다. KBL을 대표하는 '철인' 이정현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42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했다. 현재 최고 기록이다. 이정현이 코트에 나설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좋은 감독님들을 만난 덕에 세운 기록이다. 운이 좋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현은 LG전과 오리온전에 연이어 출전하며 422경기로 늘렸다. 통산 5000득점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리온 윌리엄스(34·LG)는 5000점까지 단 3점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는 KCC전에 나서 15득점을 올렸다. KBL 역사상 40번째 5000점 돌파, 외국 선수로서는 12번째다. 베테랑 김영환(36·부산 KT)도 4765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는 오리온전에서 9점 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터줏대감' 함지훈(36·현대모비스)은 리바운드 31개를 더 잡아내면 3000 리바운드 고지를 밟는다. 그는 SK전에 리바운드 1개, DB전 7개를 기록했다. 김태술(36·DB)도 500경기 출전을 예약했다. 앞으로 6경기 남았다. '만수' 유재학(57) 현대모비스 감독은 역대 최초 700승 고지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 감독은 통산 662승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38승을 올리면 올 시즌 안에 7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시작은 아쉽다. 현대모비스는 SK와 DB에 2연패를 당했다. 예상이 빗나가다 SK의 독주 예상은 초반 삐걱댄다.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8-85로 승리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누리더니 다음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4-97로 대패했다. 김선형과 워니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상이다. 시즌 초 돌풍의 팀도 등장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L 무대를 떠나는 전자랜드가 주인공이다. 전자랜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KGC를 98-96으로 꺾더니, 1강 주인공 SK도 97-74로 대파했다. 그들의 마지막 열정에 KBL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2 06:00
축구

진공청소기·거미손, 축구 명가 재건 나선다

“놓치면 안 돼, 집중해서 끝까지 봐야 해.”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말, 프로축구 성남FC 훈련장인 탄천종합운동장. 자체 청백전 중 선수들 움직임이 느슨해지자, 골키퍼 김영광(37)이 불호령을 내렸다. 그의 한마디에 수비수 몸놀림이 다시 기민해졌다. 악착같이 붙고, 끝까지 따라가 공을 살려냈다. 그라운드 한쪽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남일(43)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김)영광 영입하길 잘했다. 실력은 물론, 후배를 잘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남일 감독과 김영광이 명가 재건을 위해 손잡았다. 지난해 성남은 K리그1 9위에 그쳤다. 축구협회(FA)컵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마지막 우승이 2014년 FA컵이다. K리그 7회 우승, FA컵 3회 우승(이상 일화 시절 포함)에 빛나는 명문으로서 자존심 구길만 한 일이다. 올 초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성남은 맞붙기 싫은 팀이었다. 다시 그런 팀을 만들고 싶은데,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김영광을 찾았다. 김 감독은 김영광에게 “예전처럼 같이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김영광도 K리그2 서울 이랜드FC에서 5년간 뛰다가 새 소속팀을 찾던 터였다. 김 감독의 ‘마지막 퍼즐’ 김영광은 지난달 합류했다. 김영광에게 선배 김남일은 ‘신’ 같은 존재였다. 김영광은 2002년 신인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당시 같은 팀 최고스타가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김남일이었다. ‘진공청소기’처럼 상대를 쓸어버리는 김남일의 멋진 플레이를 보려고 경기마다 소녀팬이 몰렸다. 김영광은 김 감독을 “롤모델이자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김영광은 “프로 2년 차인 2003년, 성남전에서 처음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날 감독님이 펄펄 날면서 중원을 틀어 막아준 덕분에 무실점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주전 골키퍼가 됐다. 감독님은 내게 세계 최고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에 진출시켰고, 이운재(47·은퇴)를 잇는 ‘거미손’으로 승승장구했다. 김영광은 “축구 인생을 열어준 분이 불러주셨기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인연이 깊다. 두 차례 월드컵(2006, 10년)에 함께 참가했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 전지훈련에서는 룸메이트로도 지냈다. 김영광은 “늘 편하게 지내도록 많이 챙겨주셨다. 보통 후배는 밖에 나가 전화통화를 하는데, 그냥 방에서 하게 배려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칭찬이 쑥스러운 듯 “말만 내가 선배였지, 영광이가 상전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친구”라며 웃었다. 2004년까지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사람은 16년 만에 재회했다. 이번에는 두 사람 처지가 좀 다르다. 김남일은 ‘초보’ 감독이다. 팀 운영부터 관리까지 아직 낯설다. 김영광은 현역 시절의 김남일처럼 레전드급 선수다. 김영광은 K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통산 500경기(현재 496경기) 출전을 앞뒀다. 김 감독은 “수비진이 젊은데, 경험 많은 영광이 덕분에 든든하다. 감독 부담을 덜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영광은 “감독님과 전남에서 3년간 같이 뛰면서 늘 상위권이었고, FA컵 준우승도 했다.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신인 시절의 등 번호 41번을 다시 달았다. 영광의 과거를 되새기고 되살리기 위해서다. 김영광은 “은혜를 갚을 기회다. 감독님이 원하는 공격 축구를 하려면 먼저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몸을 사리지 않고, 골대에 부딪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공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출발은 좋다. 성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광주FC에 2-0으로 완승했다. 김영광은 두 차례 위기에서 선방을 펼쳐 김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감 감독은 “목표인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이제 내가 영광이에게 잘 부탁해야 하는 건가”라고 농담했다. 이에 김영광은 “지금까지는 내게 ‘큰 형님’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 감독님’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며 김 감독 손을 잡았다. 김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은 잊었다. 올해부턴 지도자 김남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5.12 08:39
스포츠일반

최초·최다 풍성했던 19~20 V리그, 다음 시즌 대기록 기대감↑

V리그 2019~2020시즌에도 의미 있는 기록이 여럿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시즌 우승팀 없이 5라운드 순위를 기준으로 정규시즌 1위팀을 확정했지만, 개인 기록은 6라운드 경기까지 모두 공식 기록으로 집계했다. 삼성화재 박철우와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남녀부 역대 2번째로 서브 300개를 달성했다.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송명근(OK저축은행) 김학민(KB손해보험)이 나란히 서브 200개, 여자부에선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역대 8번째 서브 200개를 달성했다. 신영석은 역대 4번째 블로킹 800개, 한송이(KGC인삼공사)는 역대 5번째로 블로킹 600개를 달성해 기준기록상을 수상했다. KGC인삼공사 염혜선은 역대 3번째로 10000 세트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초·최다 기록도 나왔다. 현대캐피탈 여오현은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장한 여오현은 개인 통산 출장 기록을 519경기까지 늘렸다. 여자부 양효진은 남녀부 최초로 개인 통산 블로킹 1200개(총 1202개)를 돌파했다. 특히 팀 선배 황연주(5443점)를 제치고 여자부 역대 최다 득점자(5562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 김인혁은 2019년 11월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해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OK저축은행 송명근과 조재성은 한 경기 같은 팀에서 국내 선수가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첫 번째 듀오가 됐다. 한국도로공사 이효희는 1만5401개의 세트를 기록하며 남녀부 최다 세트 성공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V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 작성이 예상된다. 박철우와 양효진은 다가오는 시즌에 역대 최초 6000득점 돌파를 노린다. 6000득점까지 박철우가 319점, 양효진이 438점을 남겨놓고 있다. 박철우는 최근 3시즌 평균 530점, 양효진은 470점을 올려 부상만 없다면 무난한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남자부 대한항공 한선수는 1만5000 세트까지 1008개 세트가 남았다. 또한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비를 기록하고 있는 흥국생명의 김해란은 1만5000개 수비라는 대기록까지 572개만을 남겨놓고 있어, 다음 시즌 기록 달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0.04.07 13:25
스포츠일반

2019~2019 V-리그, 풍성한 기록 잔치...차기 시즌도 기대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풍성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 박철우가 역대 두 번째로 서브 300개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 OK저축은행 송명근, KB손해보험 김학민도 나란히 서브 200개를 달성했다. 신영석은 역대 네 번째로 블로킹 800개달성으로 기준기록상을 수상하였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역대 두 번째로 서브 300개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우 역대 8번째 서브 200개를 달성했고, KGC인삼공사 염혜선이 역대 3번째로 10000 세트에 도달했다. 한송이는 역대 다섯 번째로 블로킹 600개를 달성하며 기준기록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의미 있는 기록들도 다수 나왔다. 남자부 현대캐피탈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은 이번 시즌에 32경기에 출전했다. 개인 통산 정규리그 519경기에 출전하며 남·여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를 돌파했다. 한국전력 김인혁은 2019년 11월 8일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하여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OK저축은행 송명근, 조재성은 한 경기 같은 팀에서 국내 선수가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를 남겼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남·여부최초로 개인 통산 1200 블로킹을 돌파했다. 통산 1202개를 기록했다. 득점도 5500점(통산 5562점)을 통파하며 여자부 개인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효희는 15401개의 세트를 기록하여 남·여부최다 세트 성공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시즌도 V-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들을 향한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자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15000 세트까지 1008세트가 남았다. 지난 세 시즌 평균 약 1200여개의세트를 성공한 선수다.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철우는 지난 세 시즌 평균 약 530여 점을 기록하고 있다. 319점이 남은 6000 득점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자부는 양효진이 6000 득점까지 438점이 남아있다. 지난 세 시즌 평균 약 470여점을 기록하고 있다. 6000 득점달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효희도 16000 세트 달성까지 599개가 남아있다. 남·여부 세트 성공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남·여부통틀어 가장 많은 수비를 기록하고 있는 흥국생명의 김해란은 15000개 수비라는 대기록까지 57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07 10:08
스포츠일반

女 프로농구, '할머니'로 시작해 '할머니'로 끝났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 리그가 '할머니'로 시작해서 '할머니'로 끝나 가고 있다.'할머니'는 박종천(56)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지난해 10월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2015~2016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노장 선수들을 가리켜 한 말이다.그는 임영희(36)가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 선수단의 고령화를 빗대 "할머니들은 물러날 때가 됐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때부터 '할머니'는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 노장 선수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박 감독의 바람과 달리 할머니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팀당 정규 리그 1~2경기만 남겨둔 현재 각 팀을 대표하는 노장 선수들은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들은 20대 선수들을 앞도하는 경기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이 쉽게 넘어서지 못할 대기록까지 작성했다.청주 KB스타즈의 맏언니 변연하(36)가 대표적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5.4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이경은(KDB생명)에 평균 1.17개 앞서 있어 올 시즌 어시스트왕 등극이 확실시 된다.또 지난달 1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여자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정규 리그 3점슛 1000개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사흘 뒤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3점슛 1개를 추가해 박정은(39) 용인 삼성생명 코치의 기존 3점슛 기록 1000개를 넘어섰다.특히 변연하는 위기의 순간 맏언니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KB스타즈가 5위까지 떨어진 가운데서도 후배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덕분에 KB스타즈는 지난달 29일 7연승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진출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할머니'의 원조격인 임영희(36)도 올 시즌 박종천 감독이 머쓱해질 만큼 펄펄 날았다. 경기당 평균 13.42득점을 올린 그는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전체 7위)를 달리고 있다. 임영희는 '에이스 슈터' 박혜진(26)의 부진 속에서도 슈터의 역할을 대신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통합 4연패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고 있다.삼성생명의 이미선도 '할머니 돌풍'에 한몫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여자 프로농구 역대 4번째 5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포인트 가드 이미선은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팀이 KB스타즈와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하는데 기여했다. 농구 팬들 사이에선 "플레이오프 진출 노리는 팀이라면 '할머니' 한 분쯤 모시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노장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정은순 KBSN 해설위원은 "올 시즌 노장들이 맹활약 한 이유는 간단하다. 변연하, 임영희, 이미선 등 노장 선수들이 후배들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선 경기에 투입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말하면 선배들을 위협할 대형신인 발굴이 시급하단 뜻이다. 다음 시즌엔 실력 좋은 후배들이 활약하고 노장들은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피주영 기자 2016.03.03 06:00
스포츠일반

이미선, 여자프로농구 역대 단일팀 최초 500경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역대 단일팀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미선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2쿼터 교체 출장했다.이로써 이미선은 원클랩맨으로선 역대 최초, 또 신정자(신한은행-583경기), 변연하(KB스타즈-543경기), 김계령(은퇴-501경기)에 이어 네 번째 역대 통산 5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피주영 기자 2016.02.27 21:07
축구

삼성생명, 하나은행 잡고 PO 희망 이어가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은행을 잡고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이어갔다.삼성생명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17승16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 이미선은 역대 단일팀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피주영 기자 2016.0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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